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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윤리 서울선언’ 채택/오늘 세계환경의 날 서울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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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윤리 서울선언’ 채택/오늘 세계환경의 날 서울대회

입력
1997.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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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4일 세계환경의 날(5일) 서울대회에 맞춰 「환경윤리에 관한 서울선언문」을 발표했다. 환경부는 이날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유엔환경계획(UNEP)과 국내외 환경관련인사들이 참석한 환경윤리에 관한 원탁회의에서 서울선언문을 제안, 채택됐다.서울선언문은 새로운 생활방식과 생명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필요하다는 환경윤리를 주제로 한 것이 특징으로 21세기 세계 환경보전 정책의 기본틀이 된다.<신윤석 기자>

◎환경윤리 서울선언문 전문 요약

현대 산업문명은 눈부신 과학기술의 진보와 경제성장으로 인류에게 유례없는 문명의 혜택을 안겨주었다. 그러나 심각한 지구환경파괴와 오염으로 오히려 삶의 질의 악화를 염려해야 하는 모순적인 상황을 맞고 있다. 날로 심화하고 있는 이들 지구촌의 환경문제는 21세기 인류의 앞날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지구환경의 위기는 인간의 무절제한 욕망과 과도한 물질주의의 추구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다. 따라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자연의 수용능력 안에서 지구환경을 이용하고 그 혜택을 골고루 나눌 수 있도록 우리의 사고와 행동의 틀을 바꾸어야 한다. 자연과 인간은 서로 떨어져서는 존재할 수 없으며 보다 큰 「온 생명체계」의 일부로서 존재한다. 인간에게 자연은 단순한 이용의 대상이 아니라 공동운명체다.

따라서 환경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은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에 대한 「온 생명체계」의 생태론적 관점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생명에 대한 외경심을 바탕으로 하는 환경정의를 반드시 실현시켜야 한다. 또한 과학기술의 환경친화성을 증진시키고 모든 차원에서의 상호협력을 극대화함으로써 지구환경을 살리기 위한 비상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에 뜻을 모아 서울에 모인 우리는 온 누리의 삶을 위한 이 선언의 이상과 내용이 계속 다듬어지기를 기대하면서 「환경윤리에 관한 서울선언」을 공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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