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요강 발표… 66개교 5,321명으로/입시일 1월19일∼2월7일 15차례 실시98학년도 전문대 입시에서는 일반전형 인원이 감소하고 대학별 독자기준에 의한 특별전형 인원이 대폭 늘어난다. 입시일은 98년 1월19일부터 2월7일까지 15차례 나눠 치러진다.
교육부는 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전국 155개 전문대학의 98학년도 신입생 모집요강을 발표했다. 대학이 선발기준을 임의로 정하는 독자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은 66개교 5,321명으로 전년도 22개교, 851명보다 대폭 증가했다. 일반전형은 155개 대학에서 전년도보다 3,536명이 줄어든 15만5,760명을 선발하며, 이중 62개교는 4년제 대학 정시모집 기간에 전형을 실시한다.
일반전형에서는 전체의 92%인 143개교가 학교생활기록부와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만으로 선발하며, 학생부 반영비율은 명지전문대 등 90개교가 40∼50%, 동양공전 등 58개교가 50∼60%, 경성전문대 등 6개교가 60%이상 등이다.
정원외특별전형은 ▲전문대졸업자 및 학사학위소지자 149개교 2만3,473명 ▲농·어촌학생 149개교 7,265명 ▲재외국민과 외국인 80개교 2,741명 ▲특수교육대상자 6개교 138명을 각각 선발한다.
◎선발기준도 다양/“이런 학생 뽑습니다”/한우사육자 119구급대원 5회이상 헌혈자
「에어로빅학원 경영자」 「한우 사육자」 「119 구급대원」 「5회이상 헌혈자」….
98학년도 입시에 전문대마다 톡톡 튀는 선발기준을 마련, 눈길을 끌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사회와 산업계 수요를 적극 반영한 것으로 전문대의 다양화, 특성화를 촉진하는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된다.
계명전문대 축산과는 한우와 젖소 10두, 비육돈 100두, 산란계 5,000수 이상의 사육자를 모집한다. 일정 규모의 영농기반 조성자에게 입학의 혜택을 부여하겠다는 취지다. 대구보건전문대는 원폭피해자 손자·손녀 및 외손으로 피폭 후 출생자, 5회이상 헌혈자 등을 특별전형으로 선발키로 했다. 원폭피해자가 대구 경북지역에 많은 점과 학생들에게 사회봉사 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헌혈을 선발기준에 삽입했다는 게 학교측의 설명이다.
대구산업대 산업안전과는 119 구급대원 또는 소방서, 경찰관 직원 8명을 선발한다. 영월공전은 지역주민의 교육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모든 학과에서 만 30세 이상자로 영월 평창 정선 태백 제천 단양지역에 1년이상 거주자 88명을 뽑는다. 부산여전은 유치원·어린이집 원장 및 설립자를, 김천전문대는 무용 및 에어로빅학원 경영자를 모집한다. 이밖에도 도자공방 가업계승자(청강문화), 50명이상 고용업체의 과장이상(계명전문), 학교방송반 경험자(동아방송), 연예활동자(백제예전) 등 상당수 대학이 독자적인 선발기준을 마련했다.
그러나 일부대학은 미인이나 대형건물 소유자 등 지나치게 자의적인 기준을 설정해 반려됐으며 일부대학은 「지방자치 발전에 공헌이 있는 자」 「근 면·성실하고 모범이 되는 학생」 등 선발기준이 애매모호해 개선 지적을 받았다.<이충재 기자>이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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