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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13개월만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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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13개월만에 증가

입력
1997.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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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적자도 계속 감소… 올 억제선 140억달러 무난할듯/자본재 수입은 크게 줄어 기업 투자분위기 여전히 ‘싸늘’5월 수출이 전달에 이어 증가세를 유지한 반면 수입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 4월이후 13개월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2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5월수출은 전년동월비 3.9% 증가한 116억7,600만달러, 수입은 2.5% 감소한 123억6,2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따라 5월중 무역적자(통관기준)는 6억8,600만달러를 기록, 올들어 지난달까지의 누적적자총액이 95억5,70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5월의 수출증가율은 4월(7%)보다 다소 줄었지만 통관일수 등을 감안하면 4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우리 수출이 구조적인 침체국면에서는 점차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해 9월이후 8개월만에 처음으로 월간 수입이 전년동기보다 줄어 우리나라의 수출입구조가 수출은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수입은 다소 줄어드는 모양새를 갖춰나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동안 우리나라 적자규모 확대의 주요원인으로 작용해온 반도체의 수출경기는 본격적으로 살아나는 추세다. 5월중 반도체수출은 14억9,300만달러로 전년동월비 8.8% 증가했는데 이는 16MD램의 국제가격이 지난해의 급격한 하락세에서 벗어난데다 16MD램이외의 수출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업들의 설비투자분위기를 알 수 있는 자본재의 수입이 5월들어 크게 줄어들어 기업들의 투자분위기가 여전히 싸늘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중 1.7%였던 자본재 수입감소세는 2월 2.3%, 3월 3.3%로 확대되다가 4월중 3.2% 증가로 돌아섰으나 5월들어 20일까지 전년동기비 7.5%나 감소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통산부 김상렬 무역정책심의관은 『수출이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띠고 있으나 이를 국내기업들의 본격적인 경쟁력회복에 따른 것으로 판단하기에는 무리』라며 『그러나 엔고 추세가 이어지고 특별한 변화가 없는한 올 관리목표인 무역적자 140억달러선 억제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이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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