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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성보다 경륜”/이한동 고문 “구국 앞장” 경선출마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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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성보다 경륜”/이한동 고문 “구국 앞장” 경선출마 변

입력
1997.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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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당 이한동 고문은 2일 경선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국회 후생관에서 열린 행사에는 「반이회창 연대」에 힘을 모으는 박찬종 고문을 비롯, 의원·위원장 40여명과 지지자 800명이 참석했다. 이고문은 지지자들의 연호 속에 등단, 『저에게 주어진 소명이 무엇인지 깊이 고뇌한 끝에 오늘의 국내외 어려운 현실을 외면할 수 없어 구국의 대열에 앞장서기로 했다』고 경선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고문은 스스로를 집권여당의 적자로 자부하며 보수세력과 민주화 세력의 연대론을 주창했다. 참석의원들은 양정규 김영구 현경대 김진재 이성호 이택석 이웅희 전용원 박우병 김인영 정영훈 김철 이재창 의원 등이다.다음은 일문일답.

―민주화 세력과의 연대를 강조했는데 누구를 염두에 둔 것인가.

『한국의 오늘을 만든 두 축은 안정 보수세력과 민주화 세력이다. 두 세력의 연대는 국민적 관점에서 얘기한 것이지, 특정인을 염두에 둔 발언은 아니다』

―민주계나 정발협 등과의 연대도 모색하겠다는 말 아닌가.

『민주계도 범보수다. 난국극복이라는 대의에 힘을 합칠 수 있다』

―박찬종 고문이 참석한 점으로 보아 연대 가능성이 있다고 봐도 되는가.

『박고문이 나를 돕도록 얘기해 달라.(웃음) 오랫동안 알고 지내온 인간적 정리로 참석한 것이다. 박고문의 출마선언때 나도 축하하러 갈 생각이다』

―이회창 대표의 사퇴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나도 경선불출마를 조건으로 대표를 맡을 수 있었으나 이런 일이 있을 줄 알고 맡지 않았다. 이대표는 빨리 사퇴하는게 도리라 생각한다. 특보단, 방중단을 대규모로 구성하는 등 대표직 수행이 공정경선에 위배된다』

―아마추어 정치의 문제점을 지적했는데.

『참신하다는게 일시적 매력을 유발할지는 모르지만 참신성 하나만으로 난제를 풀어가지는 못한다. 토니 블레어 영국수상,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 모두 젊지만 정치경력은 20여년이나 된다. 국정 모든 분야에서 경륜을 쌓은 직업정치인이 나라 살림을 꾸려가야 안정속의 발전이 가능하다』

―대중적 지지도를 끌어올릴 대책은 있나.

『나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침묵하는 다수였다. 이제 출마선언을 했으니 막연한 지지자들이 적극적 지지자로 돌아서 활화산이 분출하듯 인기가 올라갈 것이다』

―이대표가 물러나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나.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다만 페어플레이의 명분을 위해서 나도 유일한 당직인 상임고문 자리를 내놓겠다』

―자신을 집권여당의 적자라 말했는데 당내에 서자가 있다는 말인가.

『여기 모인 의원 위원장 당원 모두 적자다』<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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