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법과 순리’ 강조/이수성 ‘따뜻한 법치를’/이홍구 ‘유연성의 정치’/박찬종 ‘저비용의 선거’/이한동 ‘경륜의 정치인’/김덕룡 ‘미래열차 타자’/이인제 ‘세대교체 하자’/최병렬 ‘리엔지니어링’신한국당 경선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대선주자 진영은 캐치프레이즈를 다듬고 있다. 대부분 문민정부 개혁의 창조적 계승을 내세우면서도 자신의 정치경력, 특장에 맞게 색다른 구호를 내세우고 있다.
이회창 대표는 그동안 형성돼온 「대쪽」과 「법대로」이미지를 살리면서도 유연한 측면도 가미해야 한다는 의견에 따라 「법」과 「순리」란 용어를 함께 써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대표가 최근 펴낸 자서전 제목을 「아름다운 원칙」으로 정한 것도 강온양면을 함께 고려했기 때문이다. 이대표는 「법과 순리와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다.
이수성 고문은 이대표의 강성이미지가 대중들에게 접근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듯 「따뜻한 법치」란 용어를 쓰고있다. 그는 권위주의체제시절 권력의 편에 서지않았던 「진짜 TK(대구·경북)세력」임을 강조하는 한편 김영삼 대통령 개혁을 계승할 수 있는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이홍구 고문은 자신의 성품에 맞게 「유연성의 정치」와 「부드러운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길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찬종 고문은 문민개혁의 틀을 계승, 문민2기 개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한글세대」가 정치의 중심세력으로 등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이와함께 돈 적게 쓰는 선거를 실천하는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한동 고문은 안정적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정치·행정·사법 등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경륜의 정치인」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중부권 출신인 그는 「국민통합론」도 내세우고 있다.
김덕룡 의원은 민주화투쟁경험을 가진 인사가 개혁을 완수하는데 적임자임을 강조하면서 「황혼의 열차를 버리고 지역주의 타파, 세대교체, 개혁을 이루는 미래의 열차를 타자」고 호소하고 있다. 대선주자중 최연소인 이인제 경기지사는 『위기의 시대일수록 젊고 용기있는 일꾼이 나와야 한다』며 세대교체론을 역설하고 있다. 최병렬 의원은 국가위기 극복을 위한 「나라 리엔지니어링(개조)」을 주장하고 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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