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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온 넷스케이프사 마크 앤드리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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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온 넷스케이프사 마크 앤드리슨

입력
1997.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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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대중화 이끈 25세 억만장자/22세때 세계 최초로 웹 브라우저를 개발/현재는 내비게이터로 인터넷시장 80% 점령/빌 게이츠가 가장 겁내는 웹의 천재/그가 새 제품 설명을 위해 한국에 왔다「소프트웨어의 황제 빌 게이츠가 가장 두려워하는 사나이」 「웹의 천재로 불리는 인터넷 대중화의 기수」 「25세의 나이에 1억3,000만달러(약 1,170억원)상당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홍안의 억만장자」

세계 굴지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미국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션스사의 수석부사장 마크 앤드리슨에게 따라다니는 화려한 수식어들이다. 그가 1박2일 일정으로 서울에 왔다. 미국을 떠나기는 지난해 호주이후 처음이다.

마크 앤드리슨은 일리노이주립대생이던 22살 때 웹 브라우저를 세계 최초로 만들어 돈방석에 앉았다. 웹 브라우저는 인터넷 접속에 필수적인 소프트웨어. 전세계 네티즌들을 순식간에 컴퓨터와 인터넷 추종자로 만든 웹 브라우저의 위력때문에 그는 도스와 윈도95로 세계를 석권한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빌 게이츠 회장과 곧잘 비교된다.

빌이 전형적인 도시사업가라면 마크는 수수한 시골청년 스타일. 빌은 대도시인 시애틀 교외의 부유한 가정에서 자라 사립명문 하버드대를 다녔다. 마크는 이름없는 작은 마을의 중류층집안에서 태어나 공립인 일리노이주립대를 나왔다. 빌의 아버지는 영향력있는 변호사이며 94년 작고한 어머니는 교사이자 뛰어난 사회운동가였다. 마크의 아버지는 은퇴한 세일즈맨, 어머니는 카탈로그 제작업체에서 일한다.

72년 위스콘신주에서 태어난 마크는 11살 때 수학숙제를 빨리 풀기 위해 계산기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 도서관 컴퓨터를 이용해 하루종일 제작한 그 프로그램은 건물관리인이 퇴근하면서 전기를 내리는 바람에 모두 지워졌다. 상심한 마크를 달래기 위해 아버지가 「코모도어64」라는 8비트 컴퓨터를 사줬다. 89년 일리노이주립대 전자공학과에 입학한 마크는 92년 당시 인터넷의 결함을 보완, 사용자가 쓰기 쉬운 인터넷 소프트웨어 개발에 착수했다.

93년 1월 「모자이크」라는 이름의 웹브라우저가 탄생했다. 전세계의 100만사용자가 이 소프트웨어를 전송받는 등 대성공이었다. 마크는 아버지 뻘인 54세의 대형컴퓨터제조업체 사장 짐 클라크에게서 공동창업을 제의받아 94년 4월 실리콘밸리의 신화로 통하는 넷스케이프사를 설립했다.

넷스케이프사는 인터넷의 상징이 된 웹 브라우저 「내비게이터」를 야심적으로 내놓았다. 내비게이터가 인터넷시장의 75%를 점유하자 96년 4월 넷스케이프사의 주식이 주당 102달러까지 치솟아 두사람은 인터넷이 만든 최초의 억만장자가 됐다.

마크는 아침 9시에 일어나 다음날 새벽 3시까지 일한다. 유일한 운동은 집에서 BMW승용차를 세워둔 곳까지 걸어가는 것. 매일 오후 애완견 릴리, 클레이본을 데리고 하는 산책이 유일한 휴식이다. 스티븐 시걸, 성룡이 등장하는 액션영화를 즐겨본다. 취침전까지 인터넷으로 뉴스를 검색하고 수백통의 전자우편을 보고 답장을 보낸다. X세대 젊은이답게 항상 티셔츠와 청바지, 농구화 차림으로 다닌다. 스파게티와 감자튀김류를 좋아하며 회의장에도 콜라와 피자를 들고 들어간다.

마크는 2일 기자회견을 통해 넷스케이프사가 이달말 내비게이터의 뒤를 이어 내놓을 웹 브라우저 「커뮤니케이터」에 대해 설명한 뒤 강봉균 정보통신부장관과 업계관계자들을 만나고 바로 출국한다.<최연진 기자>

◎넷스케이프는 이런 회사/2년만에 매출 3억불 돌파/실리콘밸리의 성공신화 대명사/인트라넷 시장도 석권 야심

넷스케이프사는 인터넷 접속용 소프트웨어인 웹브라우저 「내비게이터」 등 인터넷 소프트웨어를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세계적인 업체이다.

94년 4월 짐 클라크와 22세의 마크 앤드리슨에 의해 공동 창업됐으며 현재는 3인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짐 클라크 회장이 대표를, 짐 박스데일 사장이 경영을, 마크 앤드리슨 수석부사장이 기술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창사 2년만인 96년 4월 미국 장외주식시장(NASDAQ)에 등록돼 소프트웨어 업계 사상 최단기 등록 기록을 세웠다.

주력제품은 웹 브라우저인 내비게이터. 이것은 인터넷에 접속해 웹을 검색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소프트웨어로 94년 6월 처음 발표된 이래 세 번째 판까지 나와있다. 내비게이터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웹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치열한 추격을 받고있으나 전세계 인터넷 사용자의 80%가 사용할 만큼 독보적이다. 넷스케이프사의 다음 목표는 기업전산망을 인터넷에까지 확대하는 인트라넷 시장을 점령하는 것이다. 단순한 정보검색차원에서 한단계 발전해 전자상거래, 전자결재 등 국제상거래업무가 이뤄지는 공간이다. 따라서 인트라넷 소프트웨어는 개인사용자용 소프트웨어보다 다양한 기능이 필요하며 개당 제품가격도 몇백만원으로 비싸다. 넷스케이프사는 올해 기업체와 개인사용자를 겨냥한 인터넷 검색용 소프트웨어 내비게이터를 통해 인트라넷 시장도 석권할 계획이다. 넷스케이프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3억4,620만달러로 2000년까지 50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직원은 2,000여명이며 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있다.<최연진 기자>

□약력

72년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출생

89년 일리노이 주립대 전자공학과 입학

92년 NCSA멤버로 참여, 모자이크 개발

93년 일리노이 주립대 졸업

94년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션스사 공동창업.

내비게이터 1.0 개발

95년 내비게이터 2.0 개발

97년 인터넷/인트라넷 통합 소프트웨어 커뮤니케이터 개발

현 넷스케이프 수석부사장

캘리포니아 플로알토 거주

별명­웹의 천재

가장 좋아하는 007배우­숀 코너리

행복한 순간­점심식사 후 커피를 잔뜩 마시고 3시간 동안 낮잠 잘때

운동­집에서 자동차 있는 곳까지 걷기

재산목록­집, BMW승용차, 수백장의 클래식 CD, 오디오시스템, 24장의 폴로셔츠

다시 공부하고 싶은 분야­역사 철학

사용컴퓨터­IBM의 펜티엄노트북컴퓨터 「싱크패드」

좋아하는 음식­감자튀김과 액상초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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