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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거세지는 영남연합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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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거세지는 영남연합론

입력
1997.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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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PK의원 등 이수성 지지기류 확산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지역의 「이수성 바람」이 예사롭지 않다. 대구·경북지역 원내외위원장들 사이에서 지역정서 대변을 이유로 「TK후보론」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는가 하면, 박찬종 고문쪽으로 기울었던 부산·경남지역의 초·재선의원 상당수가 「영남연합론」을 제기하고 나서 주목된다.

장영철 이상득 강재섭 김석원 백승홍 의원과 김의석·김종신 지구당위원장 등 대구·경북지역 원내외위원장 10명은 최근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회동, TK세력이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는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현재 거론되고 있는 모든 후보를 검증한 뒤 나라와 TK를 위해 현명한 결정을 하자는데 뜻을 같이하면서 경선전에 수시로 만나 의견을 교환키로 했다. 이들은 민자당시절 대구·경북출신 위원장이 모두 참여했던 「경구회」를 부활하는 문제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참석자들은 특히 『TK를 대표할 수 있는 중진의원들이 지구당위원장들과 사전협의없이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개인적 입장에 불과할 뿐 TK정서나 지역민심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TK의 좌장격인 김윤환 고문이 이회창 대표와 가깝게 지내고있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참석자는 이에대해 『TK지역 위원장들이 김고문의 결정을 주시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김고문도 자신의 진로를 정하기전에 TK위원장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는 『현재 TK지역의 여론주도층을 중심으로 이수성 고문에 대한 지지도가 서서히 확산되고 있다』며 『김고문도 이같은 지역정서를 마냥 무시할 수만은 없지 않겠느냐』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TK지역의 기류와 맞물린 PK지역의 영남연합론 확산도 만만찮다. 정발협의 한 관계자는 『정발협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형성돼있던 이수성지지 기류가 저변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어느쪽이 중심이 되든 함께 뭉쳐 양자를 모두 포용할 수 있는 후보를 밀어야 한다는 영남연합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홍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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