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입장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30일 저녁 한 만찬에서 김영삼 대통령의 대선자금 담화에 대한 여론 및 언론보도의 향배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그러면서 김총재는 『여론악화로 정국이 심상치 않을 것 같다』고 우려를 표명한 뒤 『내가 대통령의 하야를 원치 않는다 해도 여론이 빗발치면 어쩔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김총재가 하야문제에 대해 가급적 말을 아껴온 점을 감안하면 이 문제에 대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하는 발언이다. 김총재는 31일 긴급 간부회의에서도 하야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비슷한 요지의 발언을 했다.<고태성 기자>고태성>
◎JP 입장
그동안 대통령 하야에 대한 김종필 자민련총재의 입장은 반대였다. 하지만 30일 김영삼 대통령 담화를 계기로 「불가항력」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김총재는 하야를 원치않는다는 생각에는 변함없지만 김대통령 스스로 그런 상황을 자초하고 있고 국민들의 하야주장이 거세질 경우 자신도 더 이상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대통령 하야가 불가피해지더라도 2개월안에 후임대통령을 선출하면 되므로 헌정중단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뼈있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총재가 2일 전국 지구당위원장회의를 소집한 것은 여러 상황에 대비한 명분쌓기이다.<홍윤오 기자>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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