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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상부통치구조 마무리/홍콩반환 D­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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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상부통치구조 마무리/홍콩반환 D­30

입력
1997.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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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앞날엔 불안감 여전주권반환을 30일 남겨둔 1일, 홍콩의 표정은 「전반적 낙관론속 약간의 우려감」으로 요약할 수 있다. 홍콩반환을 규정한 84년 「중―영 공동선언」 이후 13년에 걸친 과도기 동안 홍콩인들이 미래에 대한 적응력을 길렀기 때문이다. 아울러 향후 50년간 홍콩의 자치를 보장하겠다는 중국의 「1국2체제」약속이 큰 무리없이 지켜져 온 것도 낙관론에 큰 힘을 보탰다. 주권반환 과정을 마무리짓기 위한 「중―영 공동연락위원회(JLC)」 최종협상이 30일 결렬됐음에도 불구, 홍콩인들이 이에 개의치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중국은 이미 홍콩특별행정구(SAR) 행정장관 선출, 기존 입법국(의회)의원을 대체할 새 의원 선임, SAR 고위관리 임명 등 주요 절차를 끝냈다. 집회·시위 등 안보관련 법률개폐에 이어 홍콩 주둔군 선발대 196명의 진주도 30일 완료함으로써 홍콩통치를 위한 상부구조 구축작업은 사실상 마쳤다. 비록 홍콩내 민주세력이 입법국 해체의 불법성을 최고법원에 제소하는 등 잡음은 있겠지만 큰 반향은 얻지 못할 것이란게 지배적인 전망이다. 중국의 남은 과제는 홍콩반환의 역사적 상징성을 극대화, 밖으로는 중화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안으로는 체제 응집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중국은 이를 위해 45개국 외무장관을 초청해 행사를 세계화할 계획이다.

홍콩의 장래에 대한 불안은 주로 경제적인 면에서 기인한다. 중국당국의 의지와 상관없이 콴시(관계·연줄)가 지배하는 경제적 비공식성이 기존의 자유경쟁 체제를 약화할 우려 때문이다. 중국당국과 연줄을 가진 기업이 경제정보에 접근, 독점이익을 취함으로써 외국기업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잦아질 경우 홍콩경제의 역동성은 사라질 수 밖에 없다.<배연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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