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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절복통·좌충우돌 못말리는 음악회/6월3일 예술의전당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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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절복통·좌충우돌 못말리는 음악회/6월3일 예술의전당서

입력
1997.05.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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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 미국에서는 바로크음악이 유행했다. 형편없는 음악도 바로크풍이면 성공할 수 있었다. 여기에 화가 난 미국작곡가 피터 쉬클리(62)는 술주정뱅이 P.D.Q.(사이비 바로크) 바흐라는 가공인물을 내세워 바로크풍의 작품을 발표, 허위의식을 조롱했다. 요절복통할 재치와 일부러 저지르는 실수 등 좌충우돌하는 파격의 P.D.Q.바흐가 한국에 납신다.한국페스티발앙상블(음악감독 박은희)은 6월3일 하오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P.D.Q.바흐의 「못말리는 음악회」를 연다. 「보통 감기를 위한 팡파르」 「중2층(1층과 2층의 중간층) 소프라노와 피아노, 희한한 악기를 위한 4개의 민요」 「음악의 희생」 등 제목도 별난 곡을 연주한다. 「어깨에서 힘 좀 빼고」 깔깔 웃자고 하는 음악회다. 호른을 불던 연주자가 숨이 차서 기절하는가 하면 한 대의 비올라를 두 명이 양쪽에서 잡고 낑낑대며 연주한다. 트럼본에 파곳의 마우스피스(관악기의 입에 대고 부는 부분)를 끼운 일명 「트럼분」을 비롯해 쇠톱, 나일론, 낚싯줄, 튜브, 깔대기 등 괴상한 악기가 등장, 「참을 수 없는 클래식의 가벼움」을 주장한다. 허리케인 블루의 개그맨 김진수가 P.D.Q.바흐로 나오고 방송인 황인용씨가 해설한다. (02)338―4071<오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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