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이 30일 김영삼 대통령의 담화를 『국민의 기대를 정면으로 배반한 것으로 범국민적 정권퇴진 운동을 자초했다』고 규정한 뒤 국회 국정조사와 청문회 개최를 통해 대선자금 강제 조사에 나서기로 결정, 대선자금 공개를 둘러싼 정국이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양당은 특별검사제 도입을 통해 한보의혹과 대선자금문제를 전면 재수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하는 한편 오는 6월2일 「8인투쟁공동위」를 열고 강력한 대여 공조투쟁을 전개하기로 했다.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는 이날 외신기자클럽 초청회견에서 『김대통령이 중대결심 운운한 것은 공갈·협박으로 옳은 일이 아니다』면서 『국민의 뜻을 받들어 대선자금의 진상을 끝까지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필 자민련총재는 경남 사천에서 기자들과 만나 『적당히 넘어갈 수 없으며 실추된 국민들의 신뢰감을 회복하기 어렵다』면서 『그러나 하야를 요구해야 할지는 마음을 정하는데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유승우·김광덕 기자>유승우·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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