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자금 공개를 둘러싼 긴박한 소용돌이의 한 복판에서도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대권행보의 보폭을 의욕적으로 넓혀 가고 있다. 김총재는 29일 오산의 공군작전사령부를 방문하고 장병들을 위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오산방문은 김총재가 안보의 보루인 군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직접 표시하기 위한 자리였다.김총재는 이날 한국전투작전정보센터(KCOIC)와 각종 첨단 대공무기 등을 둘러 본 뒤 장병들에게 『북한은 극심한 식량난 속에서도 예년 수준의 비행훈련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현대전에서는 만일의 사태에 대처하는 공군의 대비태세가 갈수록 중요해 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총재는 오는 6·25를 전후해서는 백령도 등의 최전방 부대를 잇달아 방문하는 한편 예비역 장성들과 간담회도 가질 예정이다. 김총재가 이처럼 대군관계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확고한 안보의식과 오랜 경륜을 바탕으로 한 국가위기관리자로서의 능력을 집중 부각시킨다는 복안에 따른 것이다. 이와함께 명실상부한 제1야당의 대통령후보로서 「군으로부터 기피받는 인물」이라는 이미지를 철저히 불식하는 것도 주요한 목적이다.<고태성 기자>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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