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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연일 이회창 흠집내기/충청 텃밭 사수·여 분란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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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연일 이회창 흠집내기/충청 텃밭 사수·여 분란 노려

입력
1997.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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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쪽아닌 갈대” 등 집중포화자민련이 「이회창 흠집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자민련은 지난 23일 김영삼 대통령이 이대표를 통해 대선자금 공개 불가를 선언한 이래 29일 현재까지 이 문제와 관련한 총 20여차례의 성명·논평중 절반 정도를 이대표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내용도 하나같이 신랄하다. 가령 『「법대로(이대표)」가 「멋대로(김대통령)」를 만나 갈팡질팡하고 있다』 『이대표는 「대쪽」이 아니라 알고보니 「갈대」였다』 『이대표는 김대통령의 「카더라」대변인』이란 식이다. 자민련은 또 이대표가 평소 대선자금 고백론을 주장해오다 갑자기 공개불가로 소신을 바꾼데 이어 방중기간에는 또다시 고백론으로 말을 바꾸었다고 비난했다.

이대표에 대한 집중포화에는 김종필 총재도 직접 가세했다. 그는 28일 광주지구당대회에서 『대통령이 설사 자료가 없어 못밝히겠다고 하더라도 그동안 공개를 요구해오다 이를 수긍하고 터무니 없는 공표를 한 이대표에게 더 잘못이 있다』고 말했다.

자민련과 김총재의 이같은 이대표 공략은 1차적으로 「충남권 헤게모니」장악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즉 김총재는 당장 7월께로 예정된 예산 재선거에서 일합을 겨뤄야 하고 다가올 연말 대선에서도 충청권 지지기반만큼은 절대로 빼앗길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현재로선 여권 대선예비주자중 선두인 이대표를 흔들어 여권의 자중지란을 유도, 일부 이탈 세력과의 제휴를 모색해보겠다는 계산도 깔린 것 같다.<홍윤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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