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37.8% 지지… 과반의석 무난 전망영국 프랑스 등 각국 선거에서 예상외의 결과가 나오는 이변이 속출하는 가운데 캐나다가 6월2일 총선을 실시한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은 역시 장 크레티앵 총리가 이끄는 자유당 정부의 재집권 여부이다.
결론부터 말해 여당 자유당의 낙승이 예상되고 있다. 26일 실시된 여론조사결과 자유당(현의석 178석)은 37.8%로 진보 보수당 21.2%, 신민주당 11.3%를 크게 앞서 총 301석의 의석중 과반(151석)을 무난히 확보할 전망이다.
크레티앵 총리가 총선일정을 1년4개월이나 앞당겨 잡은 배경에는 이러한 자신감이 깔려 있다. 재임 3년6개월동안 국내총생산(GDP)의 6%에 달하던 재정적자를 3%로 줄이고 두자릿수의 실업률을 9%대로 잡아 국민으로부터 후한 점수를 얻고 있다. 크레티앵은 이러한 지지를 득표로 연결, 현재 시행중인 개혁정책에 강력한 추진력을 더하기 위해 조기총선 실시를 결정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감세정책 ▲균형예산달성 ▲복지예산증액 등 자유당의 주요정책을 진보보수당 개혁당 등 모든 정당이 표방, 큰 이슈차가 없다. 다만 최근 불거진 미국과의 「연어 분쟁」으로 여당이 수세에 몰리고 퀘벡주 분리문제가 다시 이슈화해 투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오히려 관심은 진보 보수당에 집중돼 있다. 93년 총선에서 불과 2석 획득에 그쳤던 진보보수당이 과거 집권당의 면모를 회복, 이변의 주역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여부이다.
또 하나 눈길을 끄는 것은 지난 총선에서 1,200여표차로 아깝게 낙선한 캐나다 교포 백광열씨의 의회 진출여부다. 백씨는 자유당 후보로 밴쿠버에서 출마, 9만여명에 달하는 캐나다 교포의 전폭적 지원아래 한국계로서 첫 의회 입성을 노리고 있다.<배국남 기자>배국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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