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은행은 부실여신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달부터 「인공신경망」으로 불리는 첨단 금융공학을 사용한 심사모형을 여신심사에 도입한다고 29일 밝혔다.이 은행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정보공학팀(팀장 한인구 교수)과 공동으로 개발한 「중기업 스코어링 시스템」은 15개의 재무자료 및 간단한 비재무자료를 입력하면 해당기업의 부실화정도를 A(여신거래 적극검토대상)∼D(충분한 채권보전방안요망)의 4단계로 판정해준다.
금융기관들이 사용하는 기존 신용평가모델은 단순한 수학적 계산식으로 돼 있어 변수를 조작함에 따라 얼마든지 결과를 조작해낼 수가 있으며 복잡한 상황변화를 제대로 반영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 모델은 국내 건전 중소기업 917개와 도산중소기업 919개의 특징을 표본화, 인공지능이론을 사용해 발생가능한 모든 상황변화를 가정했기 때문에 심사자의 주관을 배제한 엄밀한 평가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기업평가모델은 미국에서도 2∼3년전에야 도입된 것이라고 보람은행측은 밝혔다.<김준형 기자>김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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