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장교·아나운서 유명인사 잇단 구설수요즘 미국사회는 온갖 「섹스 스캔들」로 떠들썩하다. 빌 클린턴 대통령부터 장래가 촉망되던 군장교, 방송 아나운서 등 유명인사들의 스캔들이 온통 매스컴을 뒤덮고 있다.
이런 사회풍조의 최고절정은 아칸소 주지사재직시 클린턴 대통령의 폴라 존스씨 성희롱사건에 대한 27일 연방대법원 판결. ABC NBC 등 유력 방송들은 이 사건을 이브닝 톱뉴스로 다루면서 양측 변호사인터뷰, 전문가진단, 특집프로 등을 다투어 내보냈다. 이날 대서양 건너편 파리에서 있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러시아의 역사적 기본협정 조인식은 스캔들속에 묻혀버렸다.
지난주에도 공군사상 최초의 여성 B52 폭격기 조종사인 켈리 플린 중위 간통사건 처리를 둘러싸고 여론이 찬반으로 나뉘어 들끓었다. 고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조카인 마이클 케네디가 자신의 10대 보모와 5년전부터 관계를 맺어온 사실도 들통났다. 아나운서 마브 앨버트도 워싱턴의 한 호텔에서 여성에게 오럴섹스를 강요한 혐의로 소송에 직면,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스캔들조작사건까지 일어났다. 미식축구 스타출신의 인기 스포츠캐스터인 프랭크 기포드는 자신의 스캔들을 보도한 한 타블로이드신문을 고발했다. 이 신문은 7만5,000달러로 한 금발미인을 매수해 호텔방에서 기포드를 껴안도록 한 뒤 이를 사진을 찍어 게재했다.<박진용 기자>박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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