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자민련 JP 등 12명 31일 모임/“한달전 계획 큰 의미 부여말라” 주문대선자금공개문제를 계기로 야권공조체제가 재가동된 가운데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지난해 말에 이어 또다시 골프모임을 통해 공조를 과시한다.
양당은 김종필 자민련총재를 비롯해 주로 부총재급으로 각각 6명씩 3팀을 구성, 오는 31일 상오 11시30분 경기 안산 제일CC에서 라운딩을 갖는다.
국민회의에서 김영배 국회부의장과 박상규 유재건 부총재와 김인곤 안동선 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고 자민련에서는 김총재 외에 이태섭 정상천 배명국 부총재와 지대섭 김광수 의원이 참석한다.
이번 골프모임은 국민회의 박부총재의 제의로 이미 한달전쯤 일정이 잡혔다. 당초 지난 18일로 날짜가 잡혔다가 「5·18」과 겹치자 이달 중순께 일정이 조정됐다. 자민련 이동복 총재비서실장은 『마침 양당 공조분위기가 무르익는 시점과 맞아떨어져 여러 해석이 나올 수 있겠지만 큰 의미부여는 하지 말아달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오는 30일 김영삼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발표가 있을 예정이고 바로 다음날 양당 지도부가 회동한다는 것 자체가 예사로울 수만은 없다.
특히 김대중 국민회의총재 등 두 김총재는 김대통령의 담화내용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경우 모종의 결단을 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홍윤오 기자>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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