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러 기본협정 조인… 유럽 새 평화시대 ‘활짝’【파리 외신=종합】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16개국 정상들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27일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나토와 러시아의 적대관계를 공식 청산하고 새로운 평화의 시대를 열 역사적인 「나토와 러시아간 상호관계 및 협력, 안보에 관한 기본협정」에 조인했다.
이날 조인식을 주관한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협정이 조인된 27일은 유럽 평화 건설에 새로운 시대를 여는 역사적인 날』이라고 말했다. 옐친 대통령도 『이 기본협정의 체결이 모두를 위한 최선의 선택임을 확신한다』고 밝힌 뒤 전격적으로 『나토 회원국을 겨냥하고 있는 러시아의 모든 핵탄두를 해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옐친 대통령의 핵탄두 해체발언은 나토와 러시아간 합의된 협정안에 포함되지 않은 내용이다.
이 기본협정은 나토의 동유럽 확대를 러시아가 용인하는 대신 나토―러시아 상설공동위원회(PJC)를 창설, 안보문제에 관해 긴밀히 협력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한편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은 이 지역이 서방과 러시아 사이에 끼여 불안정한 이른바 「회색지대(그레이 존)」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나토가 빨리 회원자격을 부여해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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