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연연않는다” 반발【베이징=유성식 기자】 이회창 신한국당대표는 27일 대선자금문제에 대한 김영삼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결정과 관련, 『담화방침을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 면서 『28일 청와대 주례보고때 나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하겠다』고 말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관련기사 2면>관련기사>
중국을 방문중인 이대표는 이날 숙소인 베이징(북경)의 디아오유타이(조어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하고 『나는 지난 23일 청와대 주례보고후 더 이상의 입장표명은 없을 것으로 판단했었다』고 밝혔다.
이대표는 이어 『김대통령과 의견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대표직을 사퇴할 것이냐』는 질문에 『실제 그런 상황이 됐을 때 얘기하자』고 말해 대표직 사퇴 등 중대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대표는 당내 다른 대선주자들의 대표경질 요구에 대해 『대표직 사퇴가 당의 결속과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면서 『그러나 나는 자리에 연연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대표는 『23일 청와대 주례보고후 김대통령과 나눈 대화내용을 메모로 기록해 충실히 전달했다』면서 자신이 대선자금 문제에 대한 김대통령의 의중을 잘못 파악했던게 아니냐는 일각의 관측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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