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판매 수익금 전액 북 동포돕기 사용/작년 화가 8백50명 동원 완성/강릉 공비사건탓 뒤늦게 통관북한화가들의 작품 4만여점이 국내전시·판매를 위해 반입됐다.
북한동포를 돕기 위해 판매될 이들 작품은 북한의 인민화가와 공훈화가 등 8백50여명이 지난해 6∼7개월에 걸쳐 그린 것이다. 그동안 북한화가의 작품이 부분적으로 중국을 거쳐 국내에 몇점씩 들어온 적은 있으나 이번처럼 대규모로 반입되기는 처음이다.
사단법인 한중문제연구소 박광식 소장은 27일 『북한화가들이 그린 4만여점의 작품이 26일 김포세관에서 통관을 마쳤다』고 밝혔다.
박소장은 『지난해초 중국의 유력인사를 통해 북한화가의 작품을 국내에서 전시·판매한 뒤 그 수익금으로 북한동포를 돕겠다는 뜻을 북한 고위관계자에게 전달했었다』며 『북측에서 정치색이 배제된 순수한 뜻을 받아들여 인민화가들을 대규모로 동원, 짧은 기간에 집중적으로 작품을 완성토록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중문제연구소측은 이들 작품을 전시·판매한 뒤 수익금으로 쌀 옥수수 등 식량을 구입해 북한동포에게 보낼 계획이다.
이 작품들은 당초 지난해 11월 베이징(북경)을 거쳐 김포공항에 도착했으나 강릉 무장공비침투사건 등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돼 통관이 보류됐었다.
작품크기는 대부분 가로 16㎝, 세로 10㎝의 소품으로 금강산 묘향산 등 북한의 자연을 소재로 한 것으로, 화가의 이름과 작품명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김진각 기자>김진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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