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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경영이 기업부정 막는다(해외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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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경영이 기업부정 막는다(해외사설)

입력
1997.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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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독매) 5월27일자「반사회적 세력이나 단체와 단호히 대결한다」. 경단련이 기업불상사의 재발방지를 목적으로 새로운 「기업행동헌장」을 정한 것은 96년 12월이었다.

그러나 그후에도 기업의 불상사는 계속되고 있다. 「총회꾼」에게 이익을 공여한 혐의로 전 간부들이 체포, 기소당한 노무라(야촌)증권과 아지노모토(미소). 노무라 증권사건과 관련해 총회꾼측에 거액의 융자를 제공해 가택수사를 받고 수뇌진이 사임하게된 다이이치간교(제일권업)은행. 모두가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기업 불신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단련은 27일 정기총회를 연다.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헌장의 준수를 맹세하고 이번에야 말로 기업윤리를 확립하지 않으면 안된다. 경단련은 헌장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제명을 포함한 위반기업에 대한 벌칙을 정하고 있다. 엄하게 처분해 자정능력을 발휘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기업의 불상사를 없애기 위한 최대의 열쇠는 역시 경영진의 인식과 결단이다.

경단련의 한 관련단체가 샐러리맨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기업불상사의 원인으로 「경영자의 자각 부족」 「문제가 있어도 지적하기 어려운 기업풍토와 체질」 등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했다. 경영자는 반사회적 세력이나 단체와 절대로 타협하지 않는다고 선언하고 기업행동헌장에 따라 명쾌한 행동규범을 만드는데 선두에 서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하면 사내의 분위기는 크게 변할 것이다.

점검태세도 충실히 확립해야 한다. 상법개정으로 감사의 독립성이 강화되었지만 형식적인 존재라는 인상은 그다지 변하지 않고 있다. 사외 중역의 기용도 한가지 방법일 것이다. 다만 그경우에도 「사장과의 인맥」을 인선해서는 안된다.

잊어서는 안되는 것은 정보를 공개해 기업을 사회에 열린 존재로 만드는 것이다. 주주총회는 경영자가 경영내용과 경영이념을 주주에게 설명해 이해를 얻는 절호의 기회이다. 경영진은 「총회꾼」 등과의 관계단절을 명확하게 하는 것은 물론 장시간의 총회를 피하지 말고 다양한 주주들의 질문에 정면으로 대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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