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그룹이 「부도방지협약」에 처음 적용을 받아 회생에 나선지 28일로 한달째를 맞는다. 진로그룹 채권금융단은 지난달 28일 「1차 채권금융기관 대표자회의」를 열고 (주)진로 진로종합유통 진로건설 진로종합식품 진로인더스트리 등 그룹 5개사에 804억원의 긴급자금을 대기로 결정했다.진로는 이후 1조2,000억원에 달하는 보유자산 매각추진과 함께 전 임원의 53%나 되는 74명을 퇴임시키는 등 적극적인 자구노력을 펼쳐왔다. 진로는 비상경영개혁위원회를 가동, 연구소, 스포츠사업단을 축소하고 주력사 영업 생산조직을 통폐합하는 등 조직에 대한 대수술을 단행했다.
이와함께 전사원이 자발적으로 임금동결을 결의하고 근무시간을 2시간 연장하는가 하면 소주생산 라인을 24시간 풀가동, 생산량을 20%나 높이기도 했다.
부동산 매각은 서초동 땅(8,473평)이 LG그룹에 1,860억원에 가계약을 체결했으며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부지(1,583평)는 정비공장 사업자와 가격 협의를 완료한 상태. 그러나 2만7,800여평의 서울 양재동 부지와 아크리스백화점 등 나머지 부동산들은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그러나 주식포기 각서 제출문제를 놓고 은행과 진로그룹이 줄다리기를 계속 하고 있어 금융권의 채권행사 유예를 빼고 나면 실질적인 자금지원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김범수 기자>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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