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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음식 볼때마다 북 주민 생각”(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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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음식 볼때마다 북 주민 생각”(표주박)

입력
1997.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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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희씨,공안검사상대 특강 심경 토로○…KAL기 폭파범 김현희(36)씨는 지난주 강원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전국공안검사 1차 세미나에서 「북한의 실상」이란 주제로 특강하면서 최근의 심경을 토로했다.

김씨는 『한국은 의지만 있으면 성공할 수 있는 열린 사회』라고 평가하면서도 『유효기간이 하루만 지나도 버리기 일쑤고, 터무니 없이 많은 음식을 시켜 남기는 것을 볼 때마다 북한 주민들이 생각나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처음 왔을 때는 구애편지도 많았는데 요즘은 편지가 거의 오지 않는다』며 『죄값을 치를 때까지 결혼을 미룰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강의도중 KAL기 희생자와 유족들에 대해 거듭 사과하며 『유족들이 지방 강연장에 와서 나의 처벌을 요구하는 시위를 할 때면 얼굴을 들 수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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