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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주자는 공룡 나는 황소다”/최병렬 의원 출마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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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주자는 공룡 나는 황소다”/최병렬 의원 출마변

입력
1997.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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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거리정치·아마추어는 난국 못헤쳐신한국당 최병렬 의원은 23일 당내 대통령후보 경선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최의원은 이날 하오 팔레스호텔에서 지역구인 서초갑 지구당 당원 및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선출마 보고대회」를 갖고 『그동안 두 차례 대통령선거를 현장에서 지휘하고, 공보처장관 노동부장관 서울시장 등을 역임하며 소신과 추진력이 어느정도 검증받았다고 자부한다』며 경선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다른 대선주자들을 겨냥, 『거대하고 비생산적인 공룡들』이라고 비판하고 『공룡들의 숲을 헤치고 건실하고 생산적인 황소처럼 전진하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최의원은 『돈과 조직으로 패거리정치를 해온 사람, 검증되지않은 아마추어 정치인, 유약한 엘리트 정치인으로는 이 난국을 헤쳐나갈 수 없다』고 말하고 『지금 우리가 필요로 하는 지도자는 원대한 비전과 지혜, 그리고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는 신념 및 난국을 꿰뚫어볼 수 있는 통찰력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어떻게 하면 국가적 위기를 구하고 21세기를 희망의 시대로 만들 것인가에 대해 골몰, 위기극복을 위한 정책의 대강을 마련했다』며 10개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최의원은 ▲교통난 해소를 위한 주행세도입 ▲사교육비의 획기적 절감 ▲명실상부한 금융실명제실시 ▲가사와 육아로부터의 여성해방 ▲국정파트너로서 시민운동활성화 ▲안보와 통일정책강화를 제시하고 이같은 국가혁신 과제를 실현하기위해 청와대 수석실을 폐지하는 등 청와대개편부터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경선에 출마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서울시장을 그만둔뒤 지인들의 권유가 있었고, 개인적으로도 야망이 있었다. 노동관계법 파동과 한보사태 등을 보면서 더이상 돈과 패거리중심의 정치를 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가졌으며 지난 2월말쯤 출마결심을 굳혔다』

―차기정권에서의 입지를 노린 포석이라는 견해도 있는데.

『그렇다면 유력한 후보를 지지하면 되는 것이지 무엇때문에 힘들고 험난한 길을 택했겠느냐. 끝까지 갈테니 지켜봐달라』

―너무 소신이 강하다는 지적이 많은데.

『절대로 그렇지 않다. 한번 결심하면 밀어붙이는 스타일을 보고 그렇게 인식한 것같다』

―후발주자로서 어려움이 많을텐데.

『다른 주자들처럼 계파가 없고 경선운동을 위한 사무실도 개설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돈과 세몰이 정치시대는 지나갔다. 대의원들은 누가 21세기를 열 지도자인지 구별할 능력이 있으며 거기에 승부를 걸겠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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