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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빌리기(왕연중의 발명이야기: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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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빌리기(왕연중의 발명이야기:4)

입력
1997.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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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힌트 스펀지고무·소프트비누발명은 경우에 따라 기존의 원리나 아이디어, 또는 자연의 법칙을 응용하는 것만으로도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기존 발명을 단순히 응용하는 선에서 그쳐서는 안되고 힌트를 얻어 새로운 물건이나 방법을 생각해내야 한다.

고무황제 굿이어는 베이킹 파우더라는 발포제를 넣어 부풀어오른 빵을 보고 고무에 발포제를 첨가한 스펀지 고무를 발명했다. 이 원리로 비누원료의 거품을 굳게해 만든 물에 뜨는 소프트비누를 비롯해 소프트 아이스크림, 기포벽돌, 기포유리 등 세계적인 발명품이 줄을 이었다.

자동차의 연료절약, 열효율향상, 품질개선에 일대 혁명을 불러일으킨 카뷰레터도 빼놓을 수 없는 사례에 속한다. 발명가는 찰스 듀리어. 그는 연료절약형 자동차를 수년간 연구하고 있었다. 자동차를 분해하고 조립하기를 수백번이나 했다. 그럴수록 연구는 미궁으로 빠져들었다.

어느날 분무식 향수병에서 새로운 자동차 엔진의 개념을 얻게됐다. 분무식 향수병은 향수를 안개처럼 내뿜으며 주위를 그윽한 분위기로 바꾸어놓았다. 향수를 찍어 바를 때보다 반도 안되는 양을 뿌렸는데도 효과는 훨씬 컸다.

순간 듀리어의 머리에 묘안이 번개처럼 스쳐 지나갔다.

원리를 깨닫자 연구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듀리어는 엔진의 실린더에 가솔린을 안개처럼 뿜어넣는 방법으로 새로운 카뷰레터를 선보였다.

너무 간단한 기술이어서 손쉽게 모방할 수도 있었으나 특허라는 무서운 무기가 버티고 있어 모든 자동차회사는 듀리어에게 막대한 로열티를 지불하고서야 이 카뷰레터를 만들 수 있었다.

발명왕 에디슨도 타인이 많이 사용한 신기하고 흥미있는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찾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곧 발명의 시작이라고 말했다.<한국발명진흥회 회원사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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