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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악대 “아쉬운 해단나팔”/40여년간 시민들과 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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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악대 “아쉬운 해단나팔”/40여년간 시민들과 애환

입력
1997.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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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줄이기 차원 “희생양”지난 40여년간 서울시민과 5만 수도경찰의 애환을 함께 해 온 서울경찰악대(대장 김정남 경위·54)가 해단된다. 서울경찰악대는 봄·가을 저녁무렵 분위기 좋은 야외에서 시민을 위한 연주회를 열고 5월5일이면 멋진 연주와 행진으로 어린이들의 친구가 되어주던 바로 그 악대.

경찰청 관계자는 23일 『정부의 10% 예산절감 방침에 따라 서울경찰악대를 해단, 경기 용인의 경찰대학 교향악단과 통합키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에게 부드러운 경찰의 이미지를 심는데 적지 않게 공헌해 온 이 악대의 해체결정에 많은 사람들은 서운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54년 창설된 「국립경찰악대」의 후신인 서울경찰악대는 주요행사, 대민홍보, 위문공연 등 연평균 1백50여회의 연주활동을 해왔고 특히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 때는 실력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았다. 또 지난해 일본 도쿄(동경)콘서트 등 매년 8월 각국의 수도경찰악대가 돌아가며 개최하는 「세계 경찰악대 콘서트」의 고정참여멤버이기도 하다.

현재 경찰이 운영하는 악대는 부산, 제주도, 전남지방경찰청악대에다 중앙경찰학교, 경찰종합학교 악대를 포함, 모두 7개. 대부분이 의경으로 구성된 다른 악대에 비해 서울경찰악대는 대원 54명중 49명이 직업경찰관으로 구성된 「최정예」이다. 이번 해체결정의 속사정도 이같은 인건비 부담때문. 각군 군악대출신 등으로 구성된 한국관악협회(회장 박종완) 등도 『서울 경찰악대와 경찰대교향악단과의 통합은 음악적 부조화조차 전혀 고려치 않은 탁상·전시행정의 전형』이라며 재고를 요청하고 나섰다.<최윤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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