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총장에 이협·정균환·김충조 의원 물망/비서실장 이해찬·한화갑 의원 실세형 거론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23일 국회 총재실에서 주요 당직자들을 하나 둘씩 개별적으로 불러 당직개편 등 당내 현안에 관한 의견을 들었다.
이에 앞서 김총재는 22일 조세형 총재권한대행 한광옥 부총재와 오찬을 함께 하며 구수회의를 가졌다. 김총재는 지난 20일엔 이종찬 부총재를 밤늦게 일산 자택으로 불러 대선을 겨냥한 당체제정비 문제를 논의했다. 김총재의 이같은 행보는 당 체제정비의 핵심인 당직개편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들이다. 김총재는 주말까지 당내 여론수렴을 계속한 뒤 내주초 대대적인 당직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직개편에서 무엇보다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자리는 사무총장 비서실장 정책위의장 등 이른바 「빅3」이다. 당 3역중 박상천 원내총무는 경선으로 선출돼 임기 2년이 보장돼 있다. 공석중인 사무총장 자리와 관련해선 한때 전임자인 한부총재의 겸임설이 나돌기도 했으나 불가쪽으로 결론이 났고 원내 3선급 의원으로 범위가 좁혀져 이협 정균환 김충조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비서실장과 관련해선 그 역할 및 기능에 대한 당내 논란이 아직 정리되지 않은 상태다. 한때 실무형 비서실장이 검토되기도 했으나 비서실을 장악하는 한편으로 당내 거중 조정자로서의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는 점이 고려돼 실세 중진급으로 가닥이 잡혀 가고 있다. 3선의 이해찬 이협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고 2선이지만 실세형인 한화갑 의원도 급부상하고 있다. 비주류 끌어안기 차원에서 2선의 김원길 의원 기용설도 나오고 있다.
한편 비서실이 기획조정실 및 정세분석실의 기능까지를 포괄하는 방향으로 대폭 강화될 경우엔 총괄 본부장 형태로 이종찬 부총재가 전면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정책위의장엔 역시 비주류 배려차원에서 당내 경제통인 김원길 의원이 적임이라는 설이 유력하지만 현 이해찬 의장의 유임설도 만만치 않은 상태다.<고태성 기자>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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