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자들 대의원 각개공략「전당대회 대의원 속으로 파고들자」
각 대선주자들은 경선을 두달여 앞두고 지구당위원장 뿐만 아니라 예비 대의원 공략에 발벗고 나섰다. 당헌·당규개정에 따라 각 지구당선출 대의원이 7명에서 35명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지구당위원장의 대의원 장악력이 과거보다 상당히 떨어진다는 판단때문이다.
○…이회창 대표는 그동안 충청권 및 부산지역을 방문했는데 앞으로는 전국 시·도지부를 순회하며 본격적으로 지역당직자들과 접촉할 계획이다. 이홍구 고문은 지난 16일, 20일 각각 광주와 대전을 방문한 데 이어 이달말까지 강원 충남 영남권을 잇따라 방문할 계획이다. 박찬종 고문도 다음주초부터 충북·강원지역을 시작으로 전국 지구당을 순회할 계획이다. 이수성 고문은 내주중 공식출마선언 이후 본격적으로 대의원들을 접촉한다는 복안이다. 이한동 고문은 한달여전부터 경기, 충남·북, 대전지역 지구당 50여곳을 순방하며 민정계 대의원 결속에 치중하고 있다. 김덕룡 의원은 22일 현역의원 18명으로 계보모임인 「21세기 국가경영연구회(가칭)」를 발족했으며 23일에는 광주·전남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인제 경기지사는 지난 3월말 경선출마를 선언한 뒤부터 꾸준히 전국 지구당을 순회하며 당직자들과 간담회를 갖고있다.
○…지구당위원장의 대의원 장악력에 대해서는 갖가지 견해가 제기되고 있다. 수도권의 한 위원장은 『위원장이 대의원선출과정부터 철저하게 자신의 뜻대로 한다면 대의원 장악은 쉬울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상식선에서 대의원을 선출한다면 대의원 장악력은 과거보다 상당히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위원장의 대의원 장악력이 70∼80%였다면 이번에는 60%정도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서울지역의 한 의원은 『이미 특정 대선선주자와 밀착한 지구당위원장은 90%이상의 대의원을 잡을 수 있다』면서도 『6월 중순 대의원 선출때까지 중립을 지키는 지구당위원장은 대의원들을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대도시보다는 농촌지역에서 대의원 장악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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