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제도씨 등 원로 30명/무료변론 자청에 한국통신 노조측선 민변소장파 4명 나서95년 한국통신노조파업 당시 『친북불순세력이 개입했다』는 발언을 해 1심에서 7,000만원의 손해배상 판결을 받은 박홍 전 서강대 총장에 대해 보수성향의 원로급변호사들이 대거 항소심 무료변론을 자청하고 나섰다.
오제도(80) 변호사가 중심이 된 박 전총장측 항소심 변호사는 22일 현재 선우종원(79) 강달수(70) 문상익(68) 용태영(68) 김유후(55) 변호사 등 30여명이다.
자유당시절 이름을 떨쳤던 반공검사출신으로 지난해말 안기부법개정 논란때도 박 전총장과 함께 안기부의 대공수사권 회복을 주장했던 오변호사는 『박 전총장은 평소 좌익이나 북한 주체사상에 물든 세력을 질타하고 자유민주주의체제를 보호하는데 앞장서 왔다』며 『그분의 행동에 공감하는 만큼 억울하게 피해를 보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무료변호인단을 구성키로 했다』고 말했다.
반면 원고측인 한국통신노조의 변론은 1심과 마찬가지로 안상운(35) 김기중(32) 변호사 등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소속 소장변호사 4명이 맡아 박 전총장 명예훼손사건 항소심재판은 원로 대 소장, 보수 대 진보의 한판 대결장이 될 전망이다.<이영태 기자>이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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