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계 “불쾌” 이 대표측 “음해”「민주계의 부도덕성을 부각시키고 영남권 후보 불가론으로 맞대응한다. 김심을 빌려 민주계를 무력화시키고 경선전에 승부를 끝낸다」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괴문서가 정가에 나돌아 신한국당 경선을 둘러싼 각 세력들간 긴장기류를 잘 보여주고 있다. 민주계 인사들은 이같은 경선전략 비밀문서는 이회창 대표의 사조직에서 만든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며 불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4월중에 만든 것으로 보이는 이문서는 A4용지 3쪽분량이다.
이 문서에는 우선 「민주계의 사무실 개소는 당내당을 만든다는 발상이므로 대통령과 담판해서 해결해야 한다」고 이대표측의 민주계 대응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어 「민주계가 이수성 고문 또는 박찬종 고문을 밀 경우에는 당내 반영남세력을 결집, 지역대결구도가 재현될 것이라고 홍보해야 한다』고 영남권 대권주자 견제방안도 적혀 있다.
또 경선과 관련, ▲조기전당대회 강행 ▲이대표 추대방안 지속적 추진 ▲민주계의 대의원 공략 저지대책 등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경선에서 이전투구로 상처를 받으면 나중에 후유증이 심각할 것이므로 완전경선보다는 추대가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문서는 마지막으로 「사무총장 관련사항」을 담고있는데 「전당대회 시기는 대표가 나서지 말고 사무총장이 방침을 천명하도록 해야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이 문서에 대해 이대표측은 『누가 우리진영을 음해하기 위해 만든 것 같다』고 펄쩍 뛰고 있다. 이대표측의 한 관계자는 『우리측에서 만들었을 리가 없고 만에 하나 우리측과 관련있는 인사가 만들었더라도 대표에게 보고된 적은 없다』고 말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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