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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대선후보 왜 시끄럽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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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대선후보 왜 시끄럽나

입력
1997.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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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프리미엄」 갈등에 YS권력공백 겹쳐신한국당의 대권전선은 아직은 이회창 대표 대 반이회창 그룹의 구도로 형성돼 있다. 이같은 대치구도는 우선 경선전 대표직 사퇴와 전당대회 시기 문제를 놓고 공개적인 세싸움으로 나타났다.

양측이 서로 「공정 경선」의 명분을 내세우고 있으나 사실은 정치적 이해득실을 철저히 따지는 대권승부의 전초전을 벌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여권의 대선후보 경쟁 양상이 이처럼 조기과열 현상을 빚는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후보난립에 의한 복잡한 역학구도 때문이다. 과거의 경우와 달리 7∼8명의 예비주자들이 혼전을 벌이고 있는데다 이대표를 제외한 여타 주자들이 「대표 프리미엄」을 막기 위해 「동상이몽」의 연대를 하고 있다. 둘째는 김영삼 대통령의 장악력 저하에 따른 「권력공백」이다. 이른바 여권의 중심축이 흔들리면서 생긴 권력공백을 이대표는 혼자서, 여타 주자들은 집단지도형태로 각각 메워야 한다고 고집하고 있다.

이대표는 시국 해결을 위한 당대표의 향도 역할을 강조하고 있으나 다른 주자들은 「과거문제는 3김씨가, 미래문제는 대선주자들이 공동으로 풀어야 한다」는 논리로 「이대표의 독주」를 견제하고 있다.

결국 목표가 대권인 신한국당의 「용쟁호투」는 누가 말려서 그칠 싸움이 아닌 것 같다.<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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