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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범 주민들이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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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범 주민들이 잡았다

입력
1997.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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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 너무 안된다” 30여차례 화풀이 방화/불안 떨던 주민들 무인카메라 설치 “덜미”【인천=송원영 기자】 인천 계양경찰서는 21일 지하다방과 골목에 주차된 차량 등에 30여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불을 지른 김명식(32·체육사 주인·인천 계양구 임학동)씨를 현주건조물 방화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16일 0시23분께 인천 계양구 임학동 69의 14 송다방 후문 지하입구에 있던 쓰레기자루를 들고 다방안으로 들어가 불을 지르는 등 임학동 일대 공장건물과 비닐하우스 등 13곳에 불을 지른 혐의다. 김씨는 또 지난해 1월4일 0시10분께 계양구 계산2동 917의 5 앞길에 세워진 25인승 콤비버스에 불을 질러 전소시키는 등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승용차와 트럭 등 차량 17대에도 불을 질러 모두 6억여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김씨는 최근 임학동과 계산동 일대의 연쇄방화에 불안해하던 주민이 설치한 무인감시카메라에 범행현장이 잡혀 검거됐다. 김씨는 경찰에서 『체육사를 운영하다 실패하자 화풀이를 하기 위해 방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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