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외상소비 188만원 가구당 660만원 달해빚을 냈거나 외상으로 물건을 사들인 금액이 국민 한사람당 평균 188만원, 가구당 66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벌어들인 소득 가운데 신용카드로 써버린 외상소비 비중은 카드문화가 정착됐다는 미국 일본을 이미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상이면 소도 잡아먹는다」는 그릇된 소비문화가 확인된 셈이다.
21일 한국은행이 분석한 「소비자신용동향」에 따르면 은행대출(주택자금대출 제외) 사채 신용카드 할부금융 등 소비성 지출에 나간 돈(소비자신용)은 작년말 현재 85조4,104억원으로 1년전보다 29%나 늘어났다. 이에 따라 국민 한사람당 빚·외상구매잔액은 187만5,000원, 가구별로는 평균 659만원에 달하고 있다.
대표적 외상소비인 신용카드의 경우 개인의 가처분소득에서 신용카드 이용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말 현재 12.6%(소득중 자기가 쓸 수 있는 돈이 100만원일 때 신용카드로 12만6,000원을 썼다는 뜻)를 기록했다. 이는 우리나라보다 소득수준이 높고 신용사회가 정착됐다는 미국(11.2%) 일본(4.2%)보다도 훨씬 높은 것이다.<이성철 기자>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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