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초·중·고교생 가운데 심한 비만증 환자가 2년사이 4배 가까이로 늘어나 시교육청이 소아성인병 검사를 포함한 소아비만 특별관리방안을 마련했다. 2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시내 초·중·고생 1백71만9천7백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체질검사에서 고도비만으로 분류된 학생은 1만5천45명으로 94년의 4천35명보다 2백73%, 95년의 9천1백40명보다 65% 증가했다.고도비만은 체중이 표준체중(같은 키의 평균체중·1백70㎝ 남자는 59.5㎏, 1백60㎝ 여자는 52.6㎏ 등)에 비해 50%이상 초과한 경우이며 30∼50% 초과는 중등도비만, 20∼30% 초과는 경도비만이다. 고도비만자는 초등학생의 경우 94년 1천8백40명에서 지난해 7천6백30명으로 3백15%나 늘어나 중학생(2백40%), 고교생(2백35%)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경·중등도 비만학생을 포함한 총 비만아 수는 17만8백49명으로 전체 학생의 9.9%였다. 학교급별 비만학생 비율은 초등학교가 10.9%로 가장 높고 중학교 10%, 고교 8.1%였다.
시교육청은 비만이 과다한 음식섭취와 운동량 부족때문에 급속히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 「소아비만 관리지도 방안」을 마련, 이날 각 학교에 통보했다. 방안에 따르면 올해 2학기부터 경도이상의 모든 비만학생에 대해서는 현황카드를 만들어 체중변동과 관리상황을 기록하고, 고도비만 학생에 대해서는 당뇨병 심장병 동맥경화 등 성인병 검사를 실시한다. 이와 함께 학교 건강기록부에서 신체충실지수(영양상태를 표시하는 척도)란을 없애고 비만도를 기록하기로 했다.<이은호 기자>이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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