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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5,000만원짜리 롤스로이스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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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5,000만원짜리 롤스로이스 팔렸다

입력
1997.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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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사업가 귀빈접대용 구입/냉장고 등 호텔수준 편의시설세계적인 명차이자 수제 고가차인 영국 롤스로이스의 「실버스퍼」가 국내에서 3억5,000여만원에 팔렸다.

롤스로이스를 국내에 공식수입하는 인치케이프사는 20일 이 자동차를 차 값 3억원에 옵션가격 5,000여만원을 더해 모두 3억5,000여만원으로 경북 경주의 한 사업가에게 팔았다고 밝혔다. 냉장고 컬러TV VTR 칵테일캐비닛 전화기 등 호텔 수준의 편의시설을 갖춘 이 차는 가격만 국산 최고가 승용차인 다이너스티 리무진(4,950만원)의 7배가 넘는다.

구입자는 건설업체 등 여러 기업을 경영하는 재력가로 개인용이 아니라 VIP접대용으로 이 차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롤스로이스측은 지난해 10월 주문을 받아 용접·조립은 물론 볼트너트 제작까지 수작업으로 이 차를 완성했다. 제작과정을 앨범으로 만들었고 나무무늬목 대시보드에는 주문자의 이름을 새겨 주문자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80년 파리모터쇼에 첫선을 보인 실버스퍼는 지난해 제너럴모터스의 터보 차저를 붙여 최고출력을 305마력으로 높였으나 디자인은 17년전 그대로이다.

국내에서는 모두 10대의 롤스로이스가 운행되고 있는데 한진그룹 하얏트호텔 여성의류업체 한섬 등의 기업이 외빈접대를 위해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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