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상오 11시50분께 서울 은평구 응암동 다세대주택 공동화장실에서 세입자 김모씨의 모여고 1학년 딸(16)이 출산한 것을 이웃주민 송모(54·여)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하오 1시께 김씨 집 방에서 신음중인 김양과 신문지에 싸여 화장실 선반에 놓여있던 아기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아기는 이미 숨져있었다. 조사결과 고교진학후 성적이 상위권에 속하는 등 모범생이었던 김양은 지난해 6월 『학교공부를 따라가지 못하겠다』며 2주일동안 가출했을 때 친구소개로 알게 된 김모(19·무직)군과 9월 성관계를 가져 임신했다. 부모들은 김양이 학교와 집에서 치마만 입고 다녀 임신을 눈치채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아기의 사인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입원중인 김양이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영아 유기치사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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