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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성 ‘소걸음’ 끝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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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성 ‘소걸음’ 끝내나

입력
1997.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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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부터 정치인 만나고 호소도 할 것”/어제 부산방문자리서 ‘속보전환’ 언급신한국당 이수성 고문이 우보에서 속보로 대권행보를 전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고문은 20일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내주부터는 필요하면 정치인들도 만나고, 호소도 할 생각』이라면서 『출마선언은 적정한 시점을 택해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 본격활동―후 출마선언 구도다. 이고문은 『일단 움직이기 시작하면 남들이 하나할 때 셋 이상 할 것』이라고 말하곤 했는데, 「셋 이상」의 실체가 우선 궁금하다.

두달여 칩거생활을 끝내고 다음주부터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진 신한국당 강삼재 전 사무총장이 최근 사석에서 이고문을 두고 한 말은 그래서 여러모로 흥미롭다. 그는 『이고문의 외곽돌기는 대단히 적절한 선택』이라고 말했다는데, 김심읽기의 바로미터로서, 정치의 맥짚기에 탁월하다는 평을 듣는 강 전총장의 이야기는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의 「일정잡기」와 맞물려 새겨볼 구석이 많다. 정발협의 도움이 절대로 필요한 이고문 입장에선 조용한 활동과 은밀한 작업을 「행동강령」으로 삼고 있는 정발협과 공동 보조를 취하기 위해서라도 우보전략을 써야 한다는 것이 강의원의 「판단」인듯 하다.

이고문의 한 측근은 『이고문이 공식적인 대권행보를 늦추어 온 데에는 정발협 관계자들의 요청도 큰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귀띔했다.<홍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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