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경영 전가” 시민 반발/일반 430원·좌석 850원·할증료 20원버스요금의 적정인상폭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26일부터 기습적으로 요금을 인상키로 해 시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시는 특히 현금승차시의 할증료를 없앴다가 5개월만에 부활시켜 행정의 일관성이 결여됐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시는 26일부터 도시형버스요금을 현행 4백원에서 4백30원으로 7.5%, 좌석버스 요금은 8백원에서 8백50원으로 6.25% 각각 인상한다고 20일 밝혔다.
인상안에 따르면 공항버스 요금은 9백원에서 1천원으로 오르며 심야좌석버스와 고급좌석버스는 현행 1천원의 요금이 그대로 적용된다. 또 도시형버스의 학생요금은 중·고생이 현행 2백70원에서 2백90원으로, 초등학생은 1백60원에서 1백70원으로 20원, 10원씩 각각 오른다.
버스카드나 토큰을 이용하지 않고 현금승차를 할 경우에는 할증료 20원이 추가된 4백50원을 내야 한다.
이에 대해 시민교통환경센터 녹색교통운동 등 시민단체들은 『버스요금 실사결과에 대한 객관적 검증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서울시가 버스업체의 경영부실을 시민에게만 전가하는 무사안일한 행정을 펴고 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한편 시는 버스요금검증위원회의 실사결과, 도시형버스의 경우 올해 근로자의 임금인상분(17.4원)과 버스카드·안내시스템설치비용(1.9원), 냉방시설설치비용(7.8원) 등을 반영해 인상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변형섭 기자>변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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