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외무회담【베이징=송대수 특파원】 중국을 방문중인 유종하 외무장관은 19일 하오 베이징(북경) 중난하이(중남해)로 리펑(이붕) 총리를 예방하고 한반도 정세와 상호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유장관은 리총리에게 황장엽 망명사건에 대한 중국정부의 협조에 사의를 전달하면서 『황씨문제가 남북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 말했다고 수행한 이규형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앞서 유장관은 이날 상오 첸지천(전기침)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갖고 한반도 4자회담의 성사를 위한 양국의 협조와 대만핵폐기물의 북한이전 저지를 위해 상호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또 중국내 한국인에 대한 안전사고의 예방 등을 위해 양국간 형사사법공조조약의 조기체결과 범죄인 인도조약 협상 추진에 합의하고 이달말 영사국장 회담과 내달중 조약 체결을 위한 실무회담을 개최키로 했다.
중국측은 그러나 한국인에 대한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해 선양(심양) 총영사관을 개설하자는 한국측 요구에 대해서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유장관은 20일 상오 장쩌민(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을 예방하고 상호관심사에 대해 논의한다.<권혁범 기자>권혁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