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성·최병렬씨는 내주 출마선언바야흐로 신한국당 대선주자들에게 선택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주자들이 더이상 출마여부에 대해 연막을 칠 수 없을 정도로, 경선국면이 본격화하고 있다. 상당수 주자들은 이달말이나 내달초를 기해 출마여부를 발표하고, 지지모임을 발족할 예정이다. 내달초 신한국당의 「기상도」는 경선열기로 일찌감치 삼복더위의 양상을 띌 것으로 보인다.
우선 김윤환 고문이 28일께 불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단순히 불출마를 밝히는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리더십의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킹 메이커」의 논리도 천명할 계획이다. 김고문이 강조할 차기 리더십은 국가적 위기를 추스릴 수 있는 능력, 국민화합을 이룰 적임자, 미래지향적 정치를 주도할 인물이라는 것. 그러나 구체적으로 그에 걸맞는 후보를 명시적으로 밝히지는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고문은 후보난립을 막기 위해 일부 주자들의 용퇴를 촉구할 지를 놓고 고심중이다. 이에 대해서는 김고문 진영내에서도 양론이 엇갈리고 있으나, 자칫 『특정주자를 밀어주려고 물귀신작전을 한다』는 비난을 초래할 수 있어 언급불가론이 더 우세한 편이다. 그렇다해도 김고문의 불출마선언은 주자 1명의 축소를 의미하는 게 아니고, 주자들의 연대가 구체화하는 계기를 던져주는 경선국면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고문이 뜻을 접는데 반해 이수성 고문과 최병렬 의원은 김영삼 대통령의 시국에 대한 「입장표명」이 있고난 후 내주 후반께 공식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이고문은 정중동의 행보에서 벗어나 구국, 국민통합, 새로운 정치 리더쉽의 적임자를 자임하며 경선출마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최의원은 23일께 한국전쟁 이후 초유의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위기관리의 경험자가 나서야한다는 점을 강조할 방침이다.
이들에 뒤이어 이회창 대표 김덕룡 의원도 대규모 지지모임을 추진중이며 이한동 이홍구 박찬종 고문 이인제 경기지사도 지지세를 과시하는 행사를 계획중이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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