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비밀계좌에 20억불 달해/부동산 팔면 자이르 총외채 갚아「권불십년 금력무궁」
32년 장기독재를 뒤로 하고 허망한 망명길에 오른 모부투 세세 세코(66) 자이르 대통령은 재임중 챙긴 천문학적 재산으로 대통령못지 않는 떵떵거리는 생활을 누릴 전망이다. 그는 20여개국에 적어도 부동산만 20여건, 3,700만달러가 넘는 재산을 갖고 있다. 80년대 중반까지 40억달러가 넘게 예치돼 있던 스위스은행의 비밀계좌에도 현재까지 20억달러이상은 남아 있으리란 추측이다. 소식통들은 세계 유명 휴양지면 어김없이 들어서 있는 그의 부동산만으로도 자이르의 총부채를 모두 갚을 수 있다고 전한다.
또 포르투갈 리스본 공항에는 공항세를 내지않아 당국에 압류중인 그의 보잉707 비행기가 있다. 사별한 전처를 위해 68년 사들인 스위스 제네바호수 근처 사비니의 6만㎡의 별장(시가 550만달러·현재 자이르 검찰의 요청에 따라 3개월동안 재산이 압류됨)에는 30개의 객실과 수영장 연못 등을 갖고 있고, 포르투갈 솔레아 별장은 지하 포도주창고에 1930년산 포도주 1만4,000병이 쌓여 있는 시가 230만달러의 대저택이다.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는 그의 망명지는 이같은 그의 해외재산을 감안할 때 모로코와 프랑스, 남아공 정도가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모로코는 남부 마라케시에 그의 1,000만달러규모의 빌딩 및 레스토랑공사가 진행중이고, 또 하산 2세 국왕과의 각별한 친분관계도 물망으로 떠오르게 하는 점이다.<황유석 기자>황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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