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자간 입장차 불구 견제 한목소리 예상/갈등증폭 우려 합의내용 공표는 안할듯18일 하오 국회에서 열리는 신한국당 「5룡회의」는 이회창 대표진영 대 반이회창진영의 전선형성이란 점에서 결론도출 수위가 주목되고 있다. 우선 이대표를 제외한 당내의 대다수 유력 대선주자가 한자리에 모인다는 것 자체가 관심대상이다.
이홍구 박찬종 이한동 고문과 김덕룡 의원, 이인제 경기지사가 참여하는 회의는 과열경쟁을 자제해야한다는 대의를 내세우고 있는만큼 갈등을 촉발하는 결정을 하기 힘들 것이란 게 당내의 일반적 예상이다.
그러나 그동안 각 대선주자가 개별적으로 제기해온, 이대표에 대한 견제차원의 대응책 합의가 이루어질 가능성은 적지 않다. 우선 이대표가 당단합을 이루는 역할을 해야함에도 독선적 당운영으로 오히려 분열을 야기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경선시기 연기와 경선의 공정성 확보, 대표직 사퇴문제 등에 대해 자연스런 의견접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분들에 대해선 이미 각 대선주자가 비슷한 의견개진을 해왔기 때문에 합의 도출에 별다른 걸림돌이 없는 상태다. 문제는 합의내용을 대외적으로 공표할 것인가인데, 합의문 형식을 빌어 결정사항을 발표할 경우 이대표 진영과 곧바로 대결을 선언하는 셈이 되므로 「내부합의」선에서 그칠 공산이 적지 않다. 이대표가 회의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양측은 극도의 감정대립은 물론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서명작업 경쟁에 들어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당헌·당규의 개정절차와 방식에 대해서도 제동을 걸 가능성이 있는데, 이 부분은 대선주자마다 약간씩 입장차가 있어 결론도출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 만일 당헌·당규 개정문제를 원점으로 돌려 대선주자 예비회담 등을 통해 골격과 방향을 정해야한다는 식으로 합의하게되면 이대표 진영과의 마찰은 불가피하게 된다.<홍희곤 기자>홍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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