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고의 에야데마·봉고 가봉 대통령 30년 철권통치자이르의 모부투 세세 세코 대통령 정권은 종말을 고했지만 아프리카에는 여전히 장기 집권자들이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입헌군주국인 모로코 국왕 하산 2세는 61년 3월 즉위이후 36년 넘게 통치하고 있다. 하산 2세는 집권 10년만인 71년 7월에 발생한 군부 쿠데타를 무마한 뒤 권력을 더욱 강화했다.
중부 아프리카 토고의 그나싱베 에야데마 대통령은 1월 집권 30주년 행사를 성대히 거행했다. 67년 쿠데타에 성공한 그는 모부투(32년)에 이어 쿠데타로 집권한 아프리카 최장수 통치자가 됐다. 오마르 봉고 가봉 대통령도 11월이면 권좌에 오른지 30년이 된다. 67년 부통령에 당선된 그는 옴바 대통령이 사망하자 같은해 11월 대통령직을 승계한 뒤 계속 집권해 오고 있다. 세차례 한국을 방문, 우리에게도 낯익은 그는 파리 패션가의 고급 콜걸들에게 최고 600만원의 화대를 주는 등 숱한 스캔들을 일으킨 바 있다. 「북아프리카의 마오쩌둥(모택동)」으로 불리는 리비아 최고지도자 무아마르 카다피도 올해 집권 28년째를 맞고있다. 27세때인 69년 9월 아랍민족주의를 표방하며 무혈 쿠데타를 일으킨 그는 서구적인 가치에 도전, 미국 등 서방권과 줄곧 대립하고 있다. 79년 4월 권좌에서 쫓겨난 우간다의 이디 아민은 통치기간(8년)은 비교적 짧지만 온갖 기행으로 아프리카 독재자의 상징처럼 알려졌다. 공식 자녀만 43명인 그는 71년 집권이후 50만명 이상을 우간다민족해방전선(UNLF) 게릴라 등으로 몰아 학살하거나 고문했다.<이종수 기자>이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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