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찰가 판매·감정서 발급3,000여점의 고미술품이 한 자리에 모인 사상 최대규모의 전시회가 마련됐다. 한국고미술협회(회장 김종춘)는 전국의 화상 500여명이 내놓은 각종 고미술품 2,836점(도자기 1,025점 토기 367점 서화·전적 237점 등)과 경매출품작 300여점 등을 전시, 판매하는 「97 한국고미술대전」을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공평아트센터 전관에서 열고 있다.
「문화유산의 해」를 기념해 기획된 이 행사의 출품작은 고미협의 전문가들이 전국에서 수집했다. 지나치게 가격이 높거나 진위여부가 논란이 되는 400여점을 제외, 진품으로 인정되는 작품만 판매하고 있다. 출품작은 수만원대의 민예품부터 시작, 100만원 이상의 고미술품이 주류를 이룬다. 특히 고서화의 경우 출품희망작 중 3분의 1가량이 거절됐을 정도로 엄격한 고증을 거쳤다. 고미협은 100만원 이상의 작품에 대해 감정보증서를 발급해준다.
1억원이 넘어 「찬조」작품으로 분류되는 고가의 출품작 중에선 특히 지난해 일본에서 어렵게 환수해온 삼국시대 삼존불 형식의 「금동여래입상」(시가 10억원 상당)과 통일신라시대의 「금동여래입상」, 고려시대의 「청자음각모란절지문매병」과 「청자퇴화점열문정병」, 조선 고종황제의 49세 어진, 고종의 부친인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석란 10곡 병풍」 등이 눈에 띈다.
24일까지 전시기간에는 전 작품이 정찰가로 판매되며 이 기간중 미판매 작품은 가격이 20% 인하된다. 미판매작품에 300여점이 추가돼 25∼27일 3일간 특별전시 후 27일 하오 3시 경매가 실시된다. 경매는 3일간의 전시기간중 입찰가를 서면으로 제출하되 최고가를 적어낸 사람에게 낙찰된다.<박은주 기자>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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