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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향수에 젖어”/5·16 36주년 맞아 바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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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향수에 젖어”/5·16 36주년 맞아 바쁜 하루

입력
1997.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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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군사쿠데타 36주년인 16일 김종필 자민련총재는 고 박정희 대통령의 향수를 떠올리며 바쁜 하루일정을 보냈다.그는 이날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린 「5·16민족상」시상식 행사에 참석한뒤 국립현충원을 찾아 박 전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하오에는 일본 니혼TV와 인터뷰를 갖고 박 전대통령의 업적과 개발시대에 얽힌 갖가지 일화들을 소개했다.

김총재는 시상식에서 『근자에 와서 국민들이 박대통령의 위대함을 재조명하면서 흠모하는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라고 운을 뗀뒤 『역사는 바로세우고 자빠뜨리고 하는게 아니다』며 김영삼 대통령을 겨냥했다. 그는 이어 『5·16을 혁명이 아니고 쿠데타라고 한들 상관없으며 분명한 것은 박대통령이 이룩한 조국근대화의 토양위에 4,500만 국민들이 밥 굶지않고 자동차 타면서 사는 보람을 나누어 가질 수 있게 된 점』이라고 역설했다. 박 전대통령의 업적을 재조명해야한다는 일부 사회분위기를 의식한듯 자신감에 찬 5·16식사였다. 일부 참석자들은 이 대목에서 눈물까지 비쳤다.

그는 또 『금년은 중요한 선택을 하는 해로 요즘같은 후유증을 남기지 않는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며 자신의 내각제개헌 의지를 거듭 표명했다.

5·16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지만 어쨌든 그는 61년 당시 내각제하의 제2공화국 헌정을 쿠데타로 무너뜨린 장본인. 김총재는 그러나 『내각제를 하기 위해서는 경제력과 고도의 민도가 모두 갖춰져야 하나 5·16당시에는 두가지 모두 미흡했다』며 『소득 1만불시대인 지금은 모든 여건이 갖추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총재의 「혁명동지」중 구자춘 이병희 전 의원은 이미 세상을 떠났고, 이종근 전 의원도 투병생활을 하고있다. 또다시 5·16을 맞은 김총재의 소회는 여러면에서 남다를 수 밖에 없을 것 같다.<홍윤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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