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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비 4,000만달러 NBC‘오디세이’안방 개봉(할리우드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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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비 4,000만달러 NBC‘오디세이’안방 개봉(할리우드통신)

입력
1997.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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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12세기 트로이전쟁의 영웅 율리시즈의 귀향길 모험을 적은 호머의 서사시 「오디세이」가 미국 NBC TV에 의해 4시간까지 미니시리즈로 제작돼 18, 19일 이틀간 미국 전역에 방영된다.5월은 방송사들의 시청률에 따라 광고료가 조정되는 달(2월과 11월 등 두번 더 있다)이어서 ABC, CBS, NBC 등 네트워크들은 초대형 특집들을 마련해 이달에 내보내고 있다. 「오디세이」도 이같은 장삿속이 낳은 작품인데 이미 지난주 CBS와 ABC는 미니시리즈 「마지막 두목」 (마리오 푸조 원작)과 「해저2만리」를 각각 내보낸 바 있다.

지난해 역시 NBC에 의해 방영돼 빅히트를 한 「걸리버 여행기」를 제작한 로버트 칼미가 제작하고 러시아 출신의 안드레이 콘찰로프스키(영화 「탱고와 캐쉬」의 감독)가 감독한 「오디세이」는 TV영화사상 최고액인 4,000만달러의 제작비가 들었고 고증과 자료수집에만 6개월이 소요된 초대형 미니시리즈.

터키와 말타 현지, 영국과 LA의 스튜디오에서 찍었으며 율리시즈 역에는 아만드 아산테, 율리시즈의 귀향을 기다리며 정절을 지키는 아내 페넬로피 역에는 그레카 스카키가 나오고 이밖에도 에릭 로버츠, 바네사 윌리엄스, 이사벨라 로셀리니, 버나뎃 피터스 등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TV영화지만 내용과 규모면에서 할리우드영화 못지않게 웅장하고 화려한 서사극으로 특수효과와 전장 60피트짜리 목조선과 작품 속 실제크기의 트로이의 목마 등 모두가 초대형으로 만들어졌다. 광활한 대지와 거칠데 없는 하늘과 바다를 배경으로 율리시즈의 전쟁과 모험과 고향 이타카로의 항해가 장엄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신들의 질투와 복수가 인간들의 그것에 덧붙여져 흥미진진한 드라마를 엮고 있다.

제작자와 감독은 작품의 분위기를 원작보다 어둡게 만들었는데 율리시즈도 글에서보다 훨씬 침울한 인물로 묘사돼 있다.

콘찰로프스키는 『원작에서는 율리시즈와 페넬로피 그리고 온갖 괴물들이 이야기의 주인공들』이라면서 『내용에 인간이 엮어내는 드라마를 충분히 살리기 위해 많은 것을 창작했다』고 말했다.<박흥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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