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칼텍스 정유가 16일부터 휘발유 소비자가격을 업계 최저수준인 리터당 825원으로 인하, 정유업계의 휘발유 가격인하 경쟁이 불붙었다. 이 가격은 현재 업계에서 가장 싼 한화에너지의 827원보다 2원이나 낮은 것이다.LG칼텍스 정유는 15일 창립 3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직영주유소의 휘발유 소비자가격을 현재 리터당 833원에서 8원 낮춰 리터당 825원에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직영이 아닌 다른 주유소들도 LG정유의 정책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시장점유율 31%로 업계 2위인 LG정유에 이어 점유율 37%의 최대정유사인 유공도 곧 가격인하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석유류 가격자율화를 실시한 이후 정유 5사간 사운을 건 가격경쟁은 점차 가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유공은 이날 LG정유의 인하소식에 긴급회의를 갖고 『가격 또는 비가격수단을 총동원, 공격적으로 대응하자』고 의견을 모아 조만간 가격인하 대열에 동참키로 했다.
휘발유가격은 올 1월 자유화이후 한동안 서로 눈치를 보면서 정유사간 별 차이를 보이지 않다가 3월들어 쌍용정유가 다른 업체보다 리터당 10원 낮춰 받는 가격인하경쟁에 불을 붙인 이후 가격파괴가 본격화해 후발업체인 현대정유와 한화에너지의 동반인하를 초래했다. 일찌감치 가격인하경쟁에 나섰던 쌍용정유는 3월부터 실시한 가격인하조치로 시장점유율을 종전보다 2∼3%포인트가량 높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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