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이범구 기자】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는 15일 빚을 갚기 위해 어린이를 유괴, 부모에게 2억원을 요구한 조래철(25·무직·강원 횡성군 강림면), 임영호(35·강림면 동원농장 주인)씨 등 2명을 미성년자약취유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임씨의 부인 임정애(31)씨를 수배했다.경찰에 따르면 조씨 등은 11일 하오 5시30분께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시범단지 S아파트 109동 앞 놀이터에서 놀던 이 아파트 이모(38)씨의 차남(5)에게 풍선을 주며 『우리집에 가서 놀자』고 꾀어 3일전 경기 안산시에서 훔친 아반떼 승용차에 태워 동원농장으로 데리고 가 감금한 뒤 『현금 2억원을 준비하라』고 협박했다. 조씨는 4차례 전화를 하고도 약속장소에 나타나지 않다가 15일 상오 9시11분께 서울 용산구 갈월동 공중전화부스에서 5번째 협박전화를 하던중 발신지를 추적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15일 낮 12시께 임씨집 농장에 있던 이군을 구출했다.
임씨 부부는 농원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교통사고를 내 2천여만원의 빚을 진 조씨와 공모, 범행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