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상과시” 효과 크지만 “한가한 외유” 비난 걱정「중국에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가 중국방문문제를 놓고 고민에 빠져있다. 이대표는 중국정부로부터 공식초청을 받고 오는 25일부터 3박4일간 차오스(교석) 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당정 최고위급 인사들과 만나는 일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대표측은 대표취임후 첫 외국방문이 될 이번 중국방문에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듯하다. 집권당대표의 공식방문이지만 이를 통해 유력한 차기대선후보로서의 위상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하는 상징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대표측은 최근 정국상황이 좋지않아 방문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자칫 『정국수습에 전념해야할 여당대표가 한가하게 외유나 다닌다』는 비판여론이 제기될 소지가 적지않다는 게 이대표측의 우려다. 때문에 이대표는 14일 『방문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의 한 측근은 『이대표의 마음이 방문을 취소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전했고, 또다른 측근은 『청와대측과 좀더 협의를 해봐야 할 것같다』고 말했다. 결국 이 문제는 김현철씨 사법처리 이후 정국흐름과 민심동향에 따라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유성식 기자>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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