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대선후 입지강화” 회의적 눈길김종호, 최병렬 의원. 하나같이 신한국당의 쟁쟁한 중진의원들이다. 장관, 당3역, 국회 상임위원장 등 경력도 화려하다. 그러나 이들은 신한국당 대선주자군의 범주에서 보면 「마이너리그」에 속한다. 똑같이 대권도전의사를 표명했지만 여론의 관심, 언론의 보도비중 등에서 좀처럼 8룡만큼의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경선의 모양새만 우습게 만들고 있다』는 곱지않은 시선까지 보내고있는 실정이다. 『후보등록이나 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도 나온다.
그러나 당사자들의 각오와 계획은 8룡 못지않게 대단하다. 『끝까지 간다』는 다짐은 물론이고 구체적인 세확장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우선 최의원은 빠르면 내주부터 8룡 못지않게 적극적인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당분간 서울에서 나를 보기가 힘들 것』이라며 지방순회 계획을 밝혔다. 『지구당위원장보다는 대의원들의 마음을 잡는데 주력, 밑바닥부터 지지열기를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이다. 그는 『지금같은 난국에선 나처럼 풍부한 행정경험을 가진 사람이 대통령으로 적격』이라며 『대의원들에게 이 점을 집중홍보, 지지를 얻어내겠다』고 말했다.
김의원은 지난 13일 기자들과 만나 이달말 중동 외유에서 돌아온뒤 대권도전을 선언하고 본격적인 행보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과 가까운 당내 원내외 인사들의 모임인 「여의도포럼」에 기대를 걸고있다. 또 최근 사회 각계인사들로 결성한 자신의 지지모임 「통일회」의 지방지부 설치를 통해 당외곽의 지지세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이들이 정말 대권자체에 목적을 두고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본인들은 부인하지만 『대선후보보다는 경선과정에서 타후보와의 연대가능성이나 대선후의 입지강화를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니냐』는 지적이 적지않다. 『경선에는 반드시 나갈 생각이다. 하지만 연고지인 충북 도세가 워낙 약해 걱정…』이라는 김의원의 말이 묘한 여운을 남기는 것도 이때문이다.<신효섭 기자>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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